중국·필리핀 등 해외유입 홍역 발생 급증, 상반기에만 370명 발생

중국·필리핀 등 해외유입 홍역 발생 급증, 상반기에만 370명 발생

기사승인 2014-07-09 14:55:55
최근 국내 홍역환자에 대한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유입 관련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져 휴가철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홍역환자 발생이 2012년 2명, 2013년 107명, 금년 상반기 370명으로 급증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경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홍역환자 370명 중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86.2%를 차지하고 있고 51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홍역환자 107명 중 해외유입이 4명, 해외유입관련이 103명으로 모두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유입은 ‘외국에서 감염된 후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사례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사례’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최근 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주요국가별 홍역 환자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홍역환자가 지난해 2만6912명 발생한 데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2만37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해 2440명이 발생했으며, 올 들어 616명이 발생했다. 베트남도 홍역환자 발생이 지난해 802명에서 올 들어 현재 1648명으로 늘었으며, 일본의 경우 지난해 141명에서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 퇴치 국가로 알려졌던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도 지난해보다 홍역환자 발생이 증가추세에 있다. 캐나다의 경우 홍역환자 발생이 지난해 83명에서 금년 5월말 현재 502명(일부지역 자료)으로 늘었고, 미국의 경우 지난해 187명에서 금년 6월7일 현재 402명으로 증가했다. 호주의 경우 지난해 158명에서 올해 현재 221명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도 수준을 초과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인순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홍역의 해외유입에 의한 유행발병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홍역이 창궐하고 있고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도 전년도를 초과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통한 유입사례 차단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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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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