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눔의 집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재석씨가 9일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을 찾았다”며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출전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완주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방문 후 후원계좌로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1000만원으로 알려졌는데 뒤늦게 확인해보니 2000만원이었다. 두 계좌로 나눠서 돈을 보냈다”며 “후원하겠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돈을 보내서 놀랐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비와 할머니들 생활비 및 시설운영비로 쓰인다. 유재석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열린 KSF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차량과 카레이싱복에 ‘나눔의 집’ 문구와 ‘군 위안부 치유해야 할 역사입니다’라는 글귀를 새기고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이틀 전, 고인 빗물로 노면이 미끄러워지면서 펜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결승에서 차량 고장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