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수해 보험 가입 부담 크다

제주 풍수해 보험 가입 부담 크다

기사승인 2014-07-10 16:05:55
제주지역 풍수해 보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은 태풍 등 재해가 잦은 만큼 농가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지난해 기준 풍수해보험 평균 가입률이 14.9%(전국 평균 6.53%)로 전국 상위 수준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소방방재청이 관리하는 정책보험으로 보험비의 55∼86%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1년 단위 소멸성 보험이다.

판매하는 보험사들은 평균 5년 위험률을 기준으로 보험요율을 책정한다. 제주의 경우 태풍만 5번이 지나갔던 2012년 91억원을 보상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제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위험률이 높게 평가됐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진단이다. 서귀포의 경우 지난해 144만5100원(내재해형 감귤-1, 면적 1650㎡, 단순비닐파손담보 특별약관 포함)이던 농가 부담분이 올해 216만 7000원으로 72만1900원(49.9%) 늘었다. 제주시 역시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12만8000원이던 부담분이 올해 169만1200원으로 56만3200원이 뛰었다.

이에따라 농가들이 보험 가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제주에서만 300건의 주택·하우스 풍수해보험 실적을 올렸던 NH농협손해보험의 경우 가입실적이 지난 3일 기준 45건에 그치고 있다.

올해 첫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입 부담이 덜한 농작물재해보험 하우스 상품에는 739건이나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농가들은 기후온난화 등 변화 상황을 고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르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일부 풍수해 보험 실적이 분산된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비용 부담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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