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원(28·코웰)과 황중곤(22·혼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야마하·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준원은 1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준원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황중곤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6언더파 66타를 친 김태훈(29)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차.
황중곤은 “5∼6m의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일본에서는 2승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어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다에 접해 있는 대회 코스는 오후들어 초속 6∼9m의 강풍이 불었다. 바람이 심하지 않는 오전조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준원은 전반에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5번홀(파4)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만 7타를 줄였다.
5개홀 연속 버디는 처음이라는 박준원은 “티샷이 잘 맞아 내가 좋아하는 거리인 130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칠 수 있었다”며 “페어웨이가 벤트 그래스여서 백스핀도 잘 먹어 홀에 가깝게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우현(바이네르)은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일본투어를 함께 뛰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김형태는 1언더파 71타로 부진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