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기간 중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는 12일 정치권과 문화체육관광부 측을 인용, “정 후보자가 지난 10일 저녁 8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회하고 한 음식점에서 문화부 공무원과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아리랑TV 직원 등 10여 명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자 등은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저녁식사에서 맥주와 소주를 섞는 ‘폭탄주’를 마셨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산회를 확인하고 저녁식사를 겸해 마셨다”며 “위로 차원에서 술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인사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거주 여부를 둘러싼 위증 논란으로 정회된 상태였다. 다시 소집되지 않았을 뿐 공식적으로 산회가 선포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후보자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청문회 정회 중에 폭탄주를 마신 것은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며 “거짓말 청문회가 부족해 폭탄주 청문회인가. 혁신의 대상이어야 할 분이 어떻게 국가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