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임수흠)는 일부 의사 회원들에게 복지부에서 삼일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 받은 건에 대해 피해자인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이라며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약품가격결정구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의료보험수가, 제약사들의 잘못된 영업행태 등 리베이트와 관련된 본질적인 원인에 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외시 한 채 처벌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정부에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단 한명의 회원이라도 억울하게 제약회사로부터 받지도 않은 리베이트를 소명해야 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건의 원인인 삼일제약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행해지지 않은 채 의사회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해 일을 진행할 경우 법적인 대응 및 물리적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신풍 등 제약회사 리베이트 사건 조사 결과 대부분이 속칭 배달사고로 밝혀져 의사회원들이 불필요한 조사 및 소명절차로 인해 심신으로 피해를 입었던 사실을 잊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제약사의 잘못에 의해 의사가 피해자인 상황에서 피해자를 다시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드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의사회부터 시작해 각 지역의사회와 연계해 단계 투쟁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