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첫 당선된 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원박람회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시대정신의 실천으로 정원이 중심이 되는 더 큰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정원을 품은 도시,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으로 민선6기 시정 목표를 삼은 조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30만 자족도시를 만들어 순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심에서도 힐링할 수 있는 행복한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특히 “조경, 화훼 등 새로운 블루오션인 정원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정원을 활용한 컨벤션이나 전시회 유치를 통한 MICE 산업육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조 시장은 “올해 초 중앙정부로부터 도시재생 시범 지역, 원도심 상권화 활성화 구역으로 선정돼 희망적이다”면서 “중앙정부의 지원, 자치단체 의지, 인프라가 같이 한다면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도심의 빈집을 시가 임대하거나 예술인들에게 빌려주고 시민들이 원도심에서 문화를 즐기는 등 원도심에 맞는 문화와 예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세부적인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개최한 국제정원박람회에 44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지역의 많은 관광지가 있음에도 숙박관광 등이 이뤄지지 않고 스쳐가는 관광에 머물렀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민선 5기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순천시는 지난 3월 개통한 봉화산둘레길을 비롯해 ‘조례호수공원’과 ‘향동 문화의 거리’ 등 도심 곳곳에서 정원의 정취를 느끼고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정원도시’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관광객을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이미 마련했다.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을 연결해 자연스레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시 체질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지난 임기 때 보다 더 단호한 각오로 임해서 이번 임기를 마칠 즈음 시민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보람, 행복을 드리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그는 “순천의 미래, 새로운 100년은 시민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순천=글·사진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