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서 ‘담배 피우지 말라’ 훈계한 50대 무차별 폭행 당해 끝내 숨져

골목길서 ‘담배 피우지 말라’ 훈계한 50대 무차별 폭행 당해 끝내 숨져

기사승인 2014-07-15 10:29:55
담배 피우던 젊은 남성들을 훈계하던 50대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숨지고 말았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마모(58)씨는 5월 23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온 몸에 피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

동네 주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마씨는 중환자실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세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몸에 해로우니 커서 피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네가 뭔데 참견이냐’며 마구 때렸다”고 말한 뒤 의식을 잃었다. 마씨는 끝내 지난달 29일 숨졌다. 그는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다 간경화가 심해져 최근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CCTV에 범인들이 잡히지 않았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경찰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전후 그 길을 지나간 학생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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