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31)가 고속버스 안에서 무단방뇨 한 사실을 고백했다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방송에서 재미삼아 던진 말 치고는 지나쳤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인터넷에 ‘김영희 무개념짓’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여기엔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E채널 토크 프로그램 ‘연애전당포’ 중 몇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설명이 담겼다.
캡처 사진 등을 보면 김영희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다가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중 소변이 마려웠다고 한다.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되자 김영희는 결국 버스 안에서 그냥 일을 보기로 결정했다. 뒷좌석을 화장실 삼아 소변을 보려고 버스 뒤편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들은 가수 뮤지는 어이없어하며 “내려달라고 하지 그랬느냐”고 타박했다. 그러자 김영희는 “쑥스러워서 (내려달라는) 말을 잘 못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개그맨 정형돈, 방송인 김경란 등 다른 출연진들은 “말은 못하는데 방뇨는 괜찮은 것이냐”며 경악했다. 그럼에도 김영희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김영희는 결국 뒷좌석에 숨어 몰래 일을 치렀다. 다른 곳보다 턱 하나 정도 높이 위치한 곳에서 눈 오줌은 버스 바닥으로 흘러내려와 흥건히 고였다.
황당하고 민망한 고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영희는 “음료를 흘린 것처럼 위장하려 다 먹은 콜라캔도 바닥에 버렸다”고 말했다. 도착 후에도 뒷 처리 같은 건 없었다. 당시 망을 봐주던 남자친구와 인사하고 각자 ‘쿨하게’ 귀가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아,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 “저걸 지금 웃기라고 하는 얘기냐.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거냐” “저런 행동을 한 것도 식겁할 일인데 방송에서 당당히 얘기하는 건 무슨 정신이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 네티즌은 “개념 없는 짓을 구분 못하고 개그소재로 쓰려다 민심만 잃는 전형적인 경우”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노상방뇨는 엄연한 경범죄에 해당한다. 버스도 공공장소인데 이래도 되는 것이냐”는 지적도 있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