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한교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을 2대 1로 꺾었다.
이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현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선발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북 이상협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인성이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상협이 재차 강슛을 날려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김용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카사가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거칠게 울산을 몰아붙였다. 한교원은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은 김신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을 잇따라 출전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출동한 가운데 양 팀은 접전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사상 첫 FA컵 3연패를 노렸던 포항 스틸러스는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포항은 후반 10분 김형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4분 윤주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 승부를 벌였다. 포항은 연장 후반 8분 서울 고광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으나 14분 강수일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2대 4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 FA컵 16강 전적(16일)
강원FC 2<3PK2>2 울산현대미포조선
전북 현대 2-1 울산 현대
상주 상무 1-0 천안시청
FC서울 2<4PK2>2 포항 스틸러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