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에서 지난 6월 발표된 CALGB(Cancer and Leukemia Group B) 80405 연구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서 얼비툭스가 아바스틴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3.7개월 연장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과 차이가 나타난 결과로 향후 대장암 치료에 있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ALGB 80405 연구는 아바스틴이나 얼비툭스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사례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로 치료 경험이 없는 K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에게 항암제인 폴피리나 폴폭스를 병용 시 아바스틴과 얼비툭스의 전체생존기간(OS)을 1차 평가 변수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바스틴과 얼비툭스 치료군의 전체생존기간은 각각 29.0개월, 29.9개월로 두 약제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표적치료제를 투여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30개월에 육박한 것으로 지난 20년 간 약 3배가 연장된 결과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아바스틴과 얼비툭스 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K-RAS 정상형 환자에 대한 강점을 내세웠던 얼비툭스로서는 이번 연구결과로 무기를 잃어버리게 된 셈이어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구가 사실상 생존기간을 1차 평가변수로 측정한 1대 1 연구로는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지난해 발표된 얼비툭스의 생존기간 우세 결과가 어떻게 변화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셉 타베르네로 박사(스페인 발 데브론 대학병원)는 “이 연구를 통해 전이성 직결장암 KRAS 정상형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준항암요법에 아바스틴 또는 얼비툭스를 병행했을 때 두 약제의 전체생존률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