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해 8월 사상 처음으로 인구 60만명 시대를 열었던 제주지역 인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말 6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지역 인구 상승세는 201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제주도의 인구는 61만2705명으로 지난해 말 60만4670명보다 8035명이 늘어났다.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은 2010년 이후 평균 1.5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6%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인구 증가 요인에 대해 제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고, 외국인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한 순유입 인구는 상반기에만 5233명에 이르고 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순유입 인구 7824명의 66.9%에 달하고 있다. 올해 말 순유입 인구는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외국인은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 757명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1557명이 증가해 10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20∼30대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50대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인구는 6월말 현재 전체 인구의 25.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었다. 반면 40∼50대 인구는 32.9%로 전년에 비해 2.7% 늘었다.
도 관계자는 “출생률 감소 추세와 함께 20∼30대는 취업 또는 학업을 위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상황”이라며 “반면 40∼50대는 은퇴나 귀농귀촌 등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이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