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싱크홀?’… 러시아 땅끝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정체 밝혀져

‘운석?’ ‘싱크홀?’… 러시아 땅끝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정체 밝혀져

기사승인 2014-07-19 20:08:55
데일리메일 캡처

데일리메일 캡처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견된 직경 100m 크기의 신비한 구덩이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 구덩이는 러시아 북쪽 끝에 위치한 ‘야말’이라는 지역을 지나던 헬기 조종사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 16일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영상을 공개하며 구덩이 정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토착민 언어인 ‘야말’은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 곳은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현지 매체들은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네티즌들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에 생겨났다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18일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가스를 머금은 소금층이 압력을 받아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년 전에는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이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아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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