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선수 윤채영(27·한화)이 9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윤채영은 지난 20일 제주 오라골프장 동서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일궜다. 윤채영은 2006년 정규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해 무려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경기수로는 160경기 만이다.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쥔 윤채영은 “지난해 기다리지 말고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독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요즘 후배들을 보면 너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9년이나 걸렸다.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 우승을 했다고 해서 올해 몇 승을 더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욕심인 것 같지만, 이 기쁨을 올해 안에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