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사랑한’ 일베저장소(일베) 회원이 노란 리본을 자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같은 장소에서 못된 행동을 반복하다가 사진까지 찍힌 것인데 네티즌들은 비웃음을 날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23일 ‘세월호 노란리본 또 자른 일베 회원, 나무를 사랑해서…’라는 제목으로 노란 리본을 자르는 한 남성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구 옆 나무에서 찍혔다.
글 작성자는 “미친X이 또 자르다 오늘은 걸려서 사진 찍혔다”며 “흰 양말에 검은 샌들을… 극히 혐오스럽다”고 적었다. 이 사진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에 찍힌 일베 회원은 22일 새롭게 묶어놓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을 다시 자르고 일베 게시판에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 회원은 리본을 자른 이유에 대해 “나무 주변에 리본이 많아 깨끗하게 잘랐다. 나무를 사랑해서 리본을 잘랐다”고 답했다.
일베 회원이 나무를 자르고 있는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외모로 뭐라고 하는 건 좀 그렇지만 상상하던 대로네” “전형적인 키보드워리어” “정말 답이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