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유학생 꼬드겨 ‘성관계 수위’ 적어놓고… 대학가 원룸 성매매 업주 덜미

러시아·일본 유학생 꼬드겨 ‘성관계 수위’ 적어놓고… 대학가 원룸 성매매 업주 덜미

기사승인 2014-07-24 11:03:55
대학가 인근 원룸에서 외국 여성을 고용해 오피스텔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성매수남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 박모(45)씨와 성매수남 송모(28)씨 등 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대문구 오피스텔 다섯 채를 임대한 뒤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5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러시아와 일본에서 온 유학생을 고용한 후 1인당 13만 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의 신체 사이즈나 ‘성관계 수위’를 구체적으로 적어 성매수남성들을 유인했다. 성매매여성들은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꾐에 넘어가 일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 건물주에게 단속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불법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모두 추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보한 예약명단을 바탕으로 성매수남 100여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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