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학교에서 집단 시험부정 적발

부산 중학교에서 집단 시험부정 적발

기사승인 2014-07-24 14:55:55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부산해운대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실시된 A중학교 기말고사에서 3학년 1개반에서 17명이 7과목에 걸쳐 시험 부정을 저질렀다고 24일 밝혔다.

시험 부정행위가 발생한 해당 반의 학생 수는 29명으로 전체의 60%가 부정에 가담한 셈이다. 시험 부정은 특정 과목의 성적이 좋은 학생이 수신호로 답을 알려주면 이를 보고 받아 쓰는 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말고사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사정으로 학부모 감독관 없이 교사 1명이 시험 감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부산의 대부분 중학교에서는 기말고사 때 학부모와 교사 각 1명씩 모두 2명이 시험을 감독하는 ‘학부모 감독관제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부정은 학생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을 들은 3학년 교사에 의해 밝혀졌다. A중학교는 11일부터 3일간 해당 반 학생을 대상으로 경위조사를 벌였고, 사실로 확인되자 14일 학업성적처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한 과목에 대해 0점 처리했다.


또 A중학교 교장은 관리 및 감독 부주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감, 담임교사, 해당 학과목 감독 교사 7명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학부모 감독관제도 등 시험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윤봉학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