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핀 프로축구 올스타전 기자회견

웃음꽃 핀 프로축구 올스타전 기자회견

기사승인 2014-07-24 20:57:55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축구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거스 히딩크 ‘팀 박지성’ 감독)

“히딩크 감독님과 함께 했던 경험들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현재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큰 영감을 받았다.”(황선홍 ‘팀 K리그’ 감독)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양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엔 K리그 올스타전 참석을 위해 6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히딩크 감독과 선수로서 마지막 은퇴무대를 앞둔 애제자 박지성, 선수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포항 황선홍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2 한일월드컵을 함께했던 스승과 제자들은 유쾌한 대화를 나눴고, 한국축구와 K리그의 발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방문한 이유로는 박지성의 결혼도 있겠지만, 성공적인 감독 활동을 하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황선홍을 축하해 주기 위함도 있다”며 두 애제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황 감독은 “감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이 가장 큰 계기였다”며 스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일한 K리그 현역 선수로 참석한 이근호는 “저를 잘 모르시겠다는 히딩크 감독님께 저를 소개하고 싶다”며 “저는 한국의 군인이며 월급 148,000을 받고 있다”며 재치 있는 언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영혼의 투톱’ 김신욱 선수와의 팀을 이룬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김신욱 선수와 함께 하면 플레이에 대한 공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공식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선사 하겠다”고 말하며 “박지성 팀 긴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이번 K리그 올스타에 출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박지성은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준비한 세레모니가 있냐는 질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히딩크 감독님과 새로운 세레모니를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골에 대한 출사표와 대회 각오를 묻는 질문에 “제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꼭 골을 넣는 것보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근호는 팬들에게 추억을 안겨 주고 싶은 재미난 출사표가 있냐는 마지막 질문에 “박지성 선수와 마지막으로 뛰는 경기라 저 역시 뜻 깊고 다른 선수와 팬 분들에게도 뜻 깊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 한다”며 “하지만 곧 결혼이 있으니 너무 강하게는 못할 것 같고, 열심히 하되 박지성 선수가 결혼식에는 걸어들어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브라질월드컵을 빛낸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을 포함한 ‘팀 K리그’와 박지성, 이영표를 비롯한 국내외 축구스타로 꾸며질 ‘팀 박지성’의 한판 승부로 KBS2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K리그 공식 홈페이지(www.kleague.com

)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LEAGUE

)및 트위터(@kleague), 모바일 APP(오늘의 K리그), 블로그(blog.naver.com/withkleague)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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