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유네스코 3관왕의 지위 획득과 관광 수요와의 관계 연구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는 청정하고 독특한 자연 환경을 인정받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으로 선정됐다.
우선 국내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내국인의 베스트셀러 효과를 추정한 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 지역의 내국인 관광객은 미보유 지역에 비해 약 13% 포인트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전후 관광객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여타 요인까지 고려한다면 이 같은 베스트셀러 효과는 최소 2년 이상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제주 화산섬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이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8% 포인트가 늘어났는데, 선정 2년 후부터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수와 관광수입을 환산해 보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연평균 6만7000명 및 8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 같은 베스트셀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유네스코 등록유산에 대한 보존노력 강화, 새로운 베스트셀러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항공, 항만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청정 관광지로서의 제주의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