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체포 소식이 25일 알려지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인 안성 금수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언론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원파 조계웅 전 대변인은 “(유대균) 검거 소식을 뉴스로 봤다. 신도들은 별다른 동요가 없다”며 “우리한테는 내일(26일)부터 열리는 하계수양회가 더 중요하다. (유대균 검거와 관련해) 오늘 중 공식적인 입장발표는 어렵다, 내일 입장발표가 없다면 공식 발표는 상당시간이 지난 뒤에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어 “내일부터 수양대회라서 신도들이 많이 올 것 같다. 지금도 신도 400여명이 모여 있고 1주간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성경말씀이나 다양한 주제를 두고 토론하는 것으로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 장례에 대해서는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완벽하게 결정내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장례절차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천지검은 이날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숨어 있던 대균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씨를 검거했다. 이 오피스텔은 대균씨의 수행원이자 측근인 하모씨의 여동생 소유로 5월초까지 사용하고 비워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