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 조치는 지난 27일 울산에서 20대 남성이 귀가길 여대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김성근 울산경찰청장이 직접 관할 경찰서장 등을 소집해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다”며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범죄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울산청은 1인 가구와 여성거주자들이 많은 원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범죄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환경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쏟을 계획이다. 또 심야에 종업원 1명이 점포에서 판매를 하는 24시 편의점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NFC기능을 활용한 안심신고망을 구축해 나간다.
아울러 울산청은 묻지마 사건이 발생한 지난 27일 저녁부터 시민의 왕래가 많은 유흥가 밀집지역, 버스정류장, 터미널 등지에 기동대 3개 중대를 대거 투입해 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청은 범죄대응력 향상을 위해 112신고가 많은 심야새벽시간대(22~7시)에 자원근무 경찰관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치안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방범활동을 위한 일제 검문검색을 주 1회 실시하고, 사건이 발생한 관할 서장과 과장들은 특별 방범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여름휴가를 중지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