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이 데뷔전부터 이름 논란에 휩싸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슬기, 아이린, 웬디, 조이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 레드 벨벳이 다음달 4일 디지털 싱글 ‘행복’(Happiness)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SM에 따르면 레브벨벳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컬러 레드(Red)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Velvet)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색깔 있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러나 이미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가 있다. 레드벨벳은 보컬 김유나, 작편곡 하희수로 구성된 여성 듀오로 지난해 첫 번째 싱글 ‘헤어진 다음날’을 발표했다.
레드벨벳 하희수는 같은 날 한 포털사이에 댓글로 “작년에 싱글을 내고 홍대에서 공연하면서 다음 작업을 준비 중에 있었는데요. 저희와 이름이 같은 걸그룹이 데뷔한다고 해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SM에서 팀 이름을 지을 때 음원사이트에 검색을 안 해보지 않았을 텐데 힘없는 인디밴드여서”라고 남겼다.
이어 “만약 SM 걸그룹이 데뷔를 하면 저희가 활동하기 정말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이제 막 발돋움을 준비 중이고, 팀 이름에 정말 애착이 있어요. 저희는 이 팀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에휴 안타깝네” “상표권 등록 안 해서 곤란할 것 같다” “투애니원도 데뷔할 때 비슷한 상황이어서 21에서 2ne1으로 바꾸지 않았나?” “LED벨벳으로 고치던가” “대형기획사에서 인디라고 무시한 걸로 밖에 안 보인다” “SM이 굽히고 들어가는 일은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