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등 우리 만화, 인터넷서 다 지워!”…日정부까지 나섰다

“원피스 등 우리 만화, 인터넷서 다 지워!”…日정부까지 나섰다

기사승인 2014-07-30 09:06:55

일본 정부와 대형 출판사들이 세계 각국에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인터넷에 공개된 일본 만화의 삭제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대형 출판사 약 30개사는 공동으로 한국, 중국, 스페인 등에 기반을 둔 인터넷 사이트 약 300개의 운영자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료로 공개해 놓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일제 삭제를 요구할 계획이다. 만약 불응할 경우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삭제 요구 대상은 ‘원피스(스틸컷)’, ‘기동전사 건담’ 등 애니메이션 약 80편과 ‘명탐정 코난’, ‘크레용 신짱’ 등 만화 약 500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출판사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무료로 유통되는 작품이 많아지면서 작자나 출판사의 수입이 감소하고 문화 산업의 기반이 침식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 문화청은 중국 주요 4개 도시의 저작권 침해에 따른 일본의 피해액이 연간 5600억엔(약 5조 62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출판사들이 개별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응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일본 정부와 출판사는 저작권자의 승인을 얻어 유통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소개하는 등 작품의 수출·판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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