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소방본부는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군 가거도에 소방 무선지휘통신망(TRS)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가거도 TRS 설치는 태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관광객 등의 위급한 인명과 재산피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가거도는 2011년 태풍 ‘무이파’로 방파제가 유실됐다. 2012년에는 태풍 ‘볼라벤’으로 방파제 유실 및 전기·통신 기반시설 파손으로 기간 통신망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해 재해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에 설치한 통신망은 119종합상황실과 가거도 간 소방전용 무선지휘통신망으로 가거도에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다.
고승권 가거도 의용소방대장은 “지난해 환자 이송 나르미선 선박에 긴급 이송지원시스템을 설치해준 데 이어 이번 TRS 설치로 섬 마을의 긴급 재난과 환자 발생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안=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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