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만세” 박광온 딸, 父 당선되자 스스로 계정 삭제 알려

“트위터 만세” 박광온 딸, 父 당선되자 스스로 계정 삭제 알려

기사승인 2014-07-31 13:28:55

경기도 수원정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당선되자 그의 딸이 트위터 계정을 스스로 폭파시키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동안 박씨의 딸은 ‘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다.

31일 오전 한때 박씨의 딸 계정은 폐쇄됐다가 다시 복구 된 상태다. 그는 “왜 다시 열었냐면 백업메일이 영원히 안 와서. 백업 받자마자 터뜨릴 거니까 퍼갈 거면 빨리 퍼 가세요”라고 전했다.

아버지의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박씨의 딸은 “노잼(‘재미없는’을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 박광온 선생이시여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트위터 만세” “트위터는 선거를 캐리하지 못합니다. 선거를 캐리하는 건 사람입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7·30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박 당선인은 52.7%의 득표율을 기록,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45.7%)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네티즌들은 “이제 선거철이 되면 얼마나 많은 노잼 계정들이 탄생할까” “박광온 따님이 입증한 것은 정치에 딸이 갑. 아들은 없다” “박광온의 승리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즐거웠던 포인트” “박 당선자 딸의 SNS가 재밌는 현상이었더라도 유의미한 선거 변수라고는 보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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