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흑인여성이 ‘백인의 특권’을 주장했다.
미국 뉴욕의 야야(Yaya M)는 지난달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고 펀드 미’에 ‘내게 백인 특권을 달라’(I need some white privilege)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백인들이 누리는 특권을 얻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7일 기준 331명이 참여했고, 5670달러(약 588만원)가 모였다.
야야는 “흑인으로 살면서 백인에 비해 많은 차별을 받았다”면서 “능력을 펼칠 기회를 빼앗겼다. 이제 나도 지금껏 가지지 못했던 ‘백인의 특권’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흑인의 특권’(black privilege)을 내걸었다. 흑인의 곱슬머리 만지기, 흑인 영어 알려주기 등이다. 특히 자신이 경찰 분장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해 주겠다’는 내용도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펀딩하다니 놀랍다” “난 백인이지만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한국에서도 백인으로 산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지” “피부색이 다른 건 차이일 뿐. 차별이 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