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열애를 했고, 서태지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이지아가 입을 열었다. 11일 전파를 탄 SBS 연예인 고민상담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나와서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 그리고 은밀 이혼에 대해 “외로워도 외롭다고 하지 못했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족과도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사람과 숨는다는 건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더라”고 비유법을 썼다. 이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라며 “힘들어도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이혼관련 소송이 국내에서 알려지기 직전 열애설이 터져나왔던 2011년 당시 연인 정우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정우성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라며 “8개월간 촬영하면서 서로 알아가고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파리에 가서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처음 해봤다”라며 스스로 서태지와의 과거를 말하자 정우성이 “나도 10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래서?”라며 쿨한 태도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수년에 걸친 비밀 결혼 생활 및 이혼관련 위자료 소송, 그리고 뒤따른 정우성과의 공식열애로 진정한 위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 굴지의 뮤지션과 최고의 미남배우를 모두 경험한 경력 때문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