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수입” “내 이름은 송탈세” 송혜교 탈세 해명에 패러디 속출

“두근두근 내 수입” “내 이름은 송탈세” 송혜교 탈세 해명에 패러디 속출

기사승인 2014-08-19 11:36:55

배우 송혜교 측이 탈세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본인은 몰랐다’는 송혜교 측의 해명을 믿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가산금까지 냈는데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송혜교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더펌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송혜교는 세무 대리인의 부실한 신고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비용에 대한 증빙이 적절히 못해 인정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기 전 까지 세무대리인이 부실한 신고를 해온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모든 최종 책임은 납세자 본인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2년 전에 세무조사를 통해 부가된 추징세금 및 가산세를 모두 납부했지만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세무처리에 대하여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많은 이들은 ‘송혜교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는 해명을 믿지 않았다. 이들은 “모범납세자 상까지 받은 송혜교가 몰랐을 리가 없다” “해명이 아니라 변명이네” “앞에선 기부하고 뒤에선 탈세라니, 연기 잘하는 배우였네” 등으로 십자포화를 가했다. “뻔뻔함의 극치를 달린다” 등의 격한 댓글도 있었다.

패러디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송혜교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개봉예정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제목을 패러디해 ‘두근두근 내 수입’이라는 댓글을 달아 주목받았다. 다른 네티즌은 송혜교가 2009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상을 받은 것을 두고 “공군 홍보대사 한효주, 법무부 홍보대사 박봄, 한국관광 홍보대사 전지현. 모범납세자 송혜교. 국제아동 홍보대사 고영욱. 병무청 홍보대사 유승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티아라”라고 비꼬았다. 고영욱을 제외한 연예인들은 자신이 맡은 홍보 대상의 이미지에 해를 끼치는 말과 행동을 한번 이상 한 적이 있다. 고영욱은 ‘인도 바나나 합창단’ 홍보대사였었다.

인터넷에는 이밖에도 “앞으로 송혜교는 송탈세로 불러야” “기부천사라더니 탈세한 돈으로 기부했네” “함께 영화 출연한 강동원이 불쌍하게 됐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다음달 3일 개봉 예정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 대한 평점 테러를 행하고 있다.

그런데 송혜교 탈세 보도가 나온 시점에 의문을 가지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군대에서 후임병을 괴롭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자 S양 탈세 보도가 터졌다”며 “남경필 아들 얘기는 완전히 묻혔다. 가산금을 내고 종결된 일을 끄집어낸 타이밍이 이상하다. 또 한명의 연예인을 희생양 삼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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