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은 세월호다, 왜?’…오리온, 소비자공모 이벤트 열었다 논란

‘포카칩은 세월호다, 왜?’…오리온, 소비자공모 이벤트 열었다 논란

기사승인 2014-08-20 14:35: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포카칩 이벤트 페이지 캡처

오리온이 ‘포카칩 별명 짓기’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최근 오리온 측은 홈페이지에 포카칩 별명과 이유를 적어서 응모하면 매일 10명씩 추첨해 포카칩 한 박스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예정된 이벤트 기한은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포카칩은 ○○이다’라는 문구와 그 이유를 설명한 글이 번갈아가며 등장하는데 ‘포카칩은 엄마다. 왜? - 안 보이면 계속 찾게 되니까’라는 식이다.

하지만 8월 19일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오후 ‘포카칩은 세월호이다 왜? - 에어포켓이 잘 형성돼 있어서’ ‘포카칩은 처녀이다’ 등의 자극적인 내용이 홈페이지에 올랐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불거진 문제로 보인다.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문제의 화면을 캡처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트렸다. 이들은 “이런 내용은 사전에 걸러냈어야 했다” “충분히 사전에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질타했다.

논란이 되자 오리온 측은 이날 오후 7시쯤 홈페이지를 ‘사이트 점검 중’ 상태로 만든 후 사과문을 띄우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또 “앞으로 일일단위 선별해 게재토록 변경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네티즌들은 오리온 측의 ‘발 빠른 대처’를 칭찬하면서도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소비자공모 이벤트를 열었다 논란이 되는 일은 10년 전부터 반복됐는데 부작용이 생길지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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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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