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과 CCTV 화면 속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오라지구대·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등의 CCTV 화면 10개를 확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들 CCTV에 포착된 남성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0시45분 제주시 중앙로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신고에 따라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을 말하는 등 신분을 숨기려 했다. “옷차림이 비슷한 다른 사람과 나를 오인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18일 사표가 수리돼 면직된 상태다.
경찰은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