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4년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박상현은 24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컨트리클럽(파71·7209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맹동섭(27·호반건설)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3억1290만원)한 박상현은 상금 선두에 올랐다.
2009년 5월 SK텔레콤오픈, 그해 10월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상현은 무려 4년10개월을 기다린 끝에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1년 상금 2위, 2012년 상금 4위에 오르며 2011년과 2012년 한·일전에 한국대표로도 출전했던 그였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 시즌 대회로 열린 2014 KPGA 코리안 윈터투어 1차 대회와 지난주 이벤트 대회였던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우승 갈증에 시달려왔다.
박상현은 15번 홀(파4)까지 류현우(33)와 동타를 이루며 팽팽히 맞섰으나 류현우가 16번 홀(파4) 보기, 박상현은 17번 홀(파3) 버디로 순식간에 2타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류현우가 13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고, 이 대회를 주최한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의 아들 김우현(23·바이네르)은 4언더파 280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