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황제단식’ 발언 사과 “20여년 무명생활… 배우의 길 포기하겠다”

정대용 ‘황제단식’ 발언 사과 “20여년 무명생활… 배우의 길 포기하겠다”

기사승인 2014-08-25 15:20:55

영화배우 정대용이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황제 단식’이라고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사과한 후 “배우의 길을 포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대용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해무(심성보 감독)’에서 조연을 맡았다.

정대용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저의 짧은 생각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고 있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20여년간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 난방조차 되지 않는 반 지하 단칸방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2일 뮤지컬 배우 이산이 자신의 SNS에 올린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정대용은 이산이 게재한 해당 글에 “영양제 맞으며 황제단식 중이라니…그러니 40일이 가까워지도록 살 수 있지”이라는 댓글을 남겼다.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정대용이 출연한 영화 ‘해무’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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