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초·중·고교가 ‘9시 등교’를 전면적으로 시행한 1일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한 반면 성적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는 고등학교와 학부모들도 있었습니다.
시행 첫날 찬반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 학교의 88.9%가 참여했습니다. 대학입시 등으로 참여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등학교도 72% 넘게 동참했네요. 일부 고등학교는 1·2학년들만 9시 등교를 하도록 하고 3학년은 평소와 같이 등교시키는 등의 타협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의 자율성을 훼손한다”거나 “의견수렴이 되지 않앗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찬반이 분분합니다.
9시 등교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더 공부하고 싶으면 일찍 등교하면 되고 더 자고 싶으면 잘 수 있어 좋다”라거나 “아침마다 졸린 눈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기 안쓰러웠는데 잘 됐다”며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을 반겼습니다.
반면 “수업을 늦게 시작하니 점심시간도 뒤로 밀리고 늦게 마쳐서 별로다” “출근시간과 겹쳐서 더 힘들다” “늦게 일어나면 게을러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반대의 뜻을 펼치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9시 등교는 찬성하지만 모의고사나 수능시험 시간은 변하지 않아 신체리듬이 깨질까 걱정”이라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