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사람은 살았다”… 망언 뱉은 세월호 선원

“머리 좋은 사람은 살았다”… 망언 뱉은 세월호 선원

기사승인 2014-09-03 16:32:55

세월호의 기관을 조종했던 선원이 침몰 당시를 언급하며 “머리가 좋은 사람은 나왔다”고 말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세월호 조기수 이모(56)씨는 3일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선내방송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느냐고 검사가 묻자 “퇴선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나왔다. 화물기사들이 그러는데 객실로 갔다가 (선내방송에 따르지 않고) 나와서 구조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씨의 답변에 검사가 “방송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살고, 따른 사람은 숨졌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네”라고 답했다.

재판을 방청하던 유가족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는 퇴정하는 이씨에게 “머리 좋아서 좋겠다” “그렇게 똑똑하면 승객을 왜 구조하지 못했느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앞서 세월호 기관장과 1등기관사 등 일부 승무원들이 사고 당시 구조를 기다리며 캔맥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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