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믿거나 말거나’ 외국인들이 놀란 한국 미신

[친절한 쿡기자] ‘믿거나 말거나’ 외국인들이 놀란 한국 미신

기사승인 2014-09-07 08:00:5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우리나라에는 웃지 못 할 미신들이 많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식이죠. 외국인 눈에는 꽤나 신기한가 봅니다. 외국인의 반응이 더 재밌게 느껴질 정돕니다. 한 외국인이 인터넷에 소개한 ‘한국의 미신 10가지’도 그렇습니다.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도미닉 딘킨스는 한국영화와 뉴스 공유사이트에 ‘당신들이 몰랐던 한국의 미신 10가지’(10 Korean superstitions you may not know about)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딘킨스는 “모든 문화에는 제3자에게 낯선 미신이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다른 문화권에서 이런 미신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한국의 미신도 꽤 된다. 그중 가장 흥미롭고 잘 알려진 10개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한국어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글 아래 크리에이티드 바이 돔&효(CREATED BY DOM&HYO)라고 적은 걸 보니 한국인의 도움을 받은 것 같네요.

‘숫자 4는 불운이나 죽음을 의미한다’ ‘빨간색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쓰면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죽는다’ ‘방문을 닫고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 등입니다. ‘신발 선물하면 도망간다’ ‘덕수궁 돌담길 걸으면 헤어진다’ ‘남편이나 남친에게 닭날개 먹이면 바람을 핀다’ 등 연인과 관련된 것도 있습니다.

어렸을 적 들어봤을 법한 내용도 재밌네요. ‘밤에 휘파람 불면 귀신 온다’ ‘돼지꿈 꾸면 돈이 생긴다’ ‘나비나 나방 만지고 눈 만지면 실명한다’ ‘아기 위로 뛰어넘으면 그 아기는 키 안 큰다’입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한 외국인은 “마지막은 한국에서 몇 천 마일 떨어진 우리나라에서도 믿는다. 놀랍다”고 했습니다. 다른 외국인은 “나는 항상 선풍기를 틀어놓고 잔다. 근데 아직 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의학적으로 맞는지 논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짜인 줄 알았는데 거짓이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고요. 미신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자주하는 말이 있죠. “미신에 불과할 뿐이야.” 설마 다 믿는 건 아니겠죠?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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