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반군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목숨을 잃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모친이 “정부로부터 폴리의 몸값을 내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를 격퇴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발언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폴리의 모친 다이앤 폴리는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폴리를 살리기 위해 IS에 몸값을 지불하려하자 기소를 당할 수 있다는 식으로 오바마 정부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다이앤은 “‘정부는 포로를 교환하지 않으며 폴리를 구하기 위해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풀려날 것이라는 말만 믿고 있었는데 결국 끔찍하게 살해당하지 않았느냐”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정부에겐 골칫거리였던 것 같다. 우리 정부가 이번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폴리를 비롯한 포로들을 구출하기위해 특공대를 투입하는 구출작전을 벌였지만 실패했다”며 “정부는 다이앤 폴리와 그녀의 가족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IS를 분해하고 궁극적으로는 파괴하겠다”며 IS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공식 선언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