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유리(29)가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돼 입방아에 오르자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서유리의 외모를 비하하고 모욕한 악플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유리는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15년 전 학창시절 때의 사진 몇 장 보게 됐다”며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기만 했다면 다행일 텐데 저에겐 그 시절의 사진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유리는 이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했다”며 “지금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식이장애와 폭식증이 생겼다. 그때 유일하게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다. 항상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던 시기에 유일하게 나도 살아있구나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사진의 이면에 숨겨진 실상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네티즌들이 단 악플에 상처를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런데 그 사진을 보고 누군가는 ‘역겹다’ ‘괴물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송곳 같은 말들에 담겨있는 잔인함보다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더 아프다. 사진에 떠오른 눈빛에 상처가 가득해서 더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유리는 “자연미인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먹먹해서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진심이 묻어난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연을 고백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아픈 과거가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를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