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35)가 소속 그룹이었던 핑클의 재결합 의지를 비쳤다. 지오디(god)의 김태우(33)는 1세대 아이돌 합동 공연을 열자며 화답했다.
이효리는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최근 12년만에 완전체로 뭉친 지오디를 언급하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지오디의 보컬 김태우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김태우는 지오디 활동을 재개하고 난 뒤 문희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에이치오디(H.O.T.)는 언제 뭉칠 것이냐고 물으며 한 시간여동안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옥주현이 지오디 콘서트를 보고 와서는 문자를 보냈다”며 “자신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핑클로) 다시 모여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진 성유리에게 (문희준에게 했던 것처럼) 전화 좀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재결합하고 싶다는 말을 돌려한 것이다.
이에 김태우가 “재결합을 해보니 결국 문제는 조금만 양보하면 되는데 안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나는 모든 걸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발언을 들은 김태우는 “음악적으로 열등감을 가졌던 멤버들에게 재결합은 힘든 일”이라며 “핑클에선 이효리가 최고였으니 (직접 추진해보라)”고 조언했다. 김태우는 또 “나중에 에이티오티, 핑클, 에스이에스(SES)가 다 뭉쳐서 함께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