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눈이 더 좋아진다? NO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경을 벗은 상태에 적응하면서 눈이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실제로 안경의 착용 여부에 따라 근시량의 변화는 없다.
이와 반대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다만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로 눈을 유지하는 것은 시감각을 떨어뜨리고 눈의 피로도를 높여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안경을 착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본인의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안경을 착용한 후에는 안경 착용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안경이 불편하거나 착용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술로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눈이 피곤하면 냉찜질을 하면 좋다? NO
여성들의 경우 아침에 눈이 부었을 때 얼린 숟가락으로 눈을 찜질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눈에 냉찜질을 하면 눈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눈의 피로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눈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눈 주위 혈류를 방해할 수 있고 지나치게 차가운 수건 등을 눈에 댈 경우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수영을 하기 위해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갔을 때 몸이 경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 역시 갑자기 차가운 물체를 대거나 차가운 물체로 압력을 가할 경우 예상보다 심한 자극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
라섹 수술 후 통증 완화나 전문가의 조치에 따른 경우에는 무리가 없지만 평소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의 피로 회복을 위한 찜질을 원한다면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좋으며, 눈 주위 뼈를 가볍게 눌러주면서 마사지 해주면 눈 주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눈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얇아져 수술이 불가능하다? NO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라식, 라섹은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막두께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와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각막두께는 선천적인것으로 후천적인 영향으로 두께가 변화하지는 않는다. 다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관리 소홀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이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 교정에 방해가 되는 안질환 검사와 각막 두께, 원추 각막 여부 등을 확인하여 시력교정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라식 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NO
라식 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시력교정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라식 수술과 노안은 관련이 없다.
라식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인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 수술을 한다고 노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이다.
오히려 평소 생활습관이 노안을 앞당길 수 있는데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가까이에 두고 장시간 보는 경우 눈을 더 피로하게 해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