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맞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테러이자 주권자인 창원시민에 대한 모독 행위”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얼마나 세게 던졌으면 사건 발생으로부터 9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멍이 남아 있겠느냐”며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다. 계란이 눈에 맞았으면 실명했을 정도의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테러 행위를 하고도 계란을 투척한 김성일 시의원과 그의 비호세력은 전혀 반성이 없다”며 “시의회가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으면 나와 공무원들은 폭력테러 위험이 큰 시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안 시장이 시의회 의장과 계란을 투척한 김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NC다이노스 야구장 부지 선정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해구 출신인 김 시의원은 창원시의 새 야구장 입지가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된데 반대하며 15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던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창원시가 김 시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2계에 배당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김충관 창원시 제2부시장을 고발인 대표로 조사하고 창원시의회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계란을 투척한 경위를 살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김 시의원이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로 판단했다”며 “제명을 의결해야 마땅하지만 당 소속 창원시의원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당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 탈당권유 징계처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