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웨하스’라더니 ‘식중독균 웨하스’… 檢 크라운제과 임직원 3명 구속기소

‘유기농 웨하스’라더니 ‘식중독균 웨하스’… 檢 크라운제과 임직원 3명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4-10-10 08:13:55

유명제과 업체 크라운제과가 식중독균이 검출된 과자를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그동안 크라운제과는 과자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도 무시한 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부장검사 이성희)은 지난 9일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5년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52)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52)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은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는데도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31억원어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품질검사에서 이런 부적합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토록 돼 있지만 이들은 임의로 재검사를 한 뒤 시중에 판매했다. 그렇게 판매된 일부 제품에서는 g당 최대 28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기준치의 280배나 되는 수치다.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6일 유기농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회수 하는 마냥 홍보했다. 문제가 된 과자는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됐다. 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 측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인 지난달 26일 식약처의 판매중단 및 회수 명령에 따라 전량을 회수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회수한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당 제품은 즉시 단종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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