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퀸 김효주 사상 첫 상금 10억원 돌파

메이저퀸 김효주 사상 첫 상금 10억원 돌파

기사승인 2014-10-12 19:12:55
12일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가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KLPGA제공

김효주(19)가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기원을 열었다.


김효주는 1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41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이정민(22)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김효주는 파를 잡아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고전한 이정민을 제쳤다.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은 김효주는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16만원을 획득, 역대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김효주는 지난달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퀸’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국내대회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 챔피언십을 포함해 4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김효주의 상금총액은 계속 경신될 전망이다.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는 14번홀(파4) 보기로 이정민과 디펜딩챔피언 장하나(22)와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전선에 혼선을 일으켰다. 이어 15번홀(파4)에서 김효주가 짧은 파 퍼팅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한 사이 같은 챔피언조에서 뛰던 이정민이 절정의 아이언샷감을 살려 버디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남은 홀 3개홀에서 2타를 줄여야 공동 선두가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효주는 거짓말처럼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잇달아 성공하며 이정민과 극적인 연장승부로 몰고 갔다. 지난 달 에비앙챔피언십 마지막날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에 성공하며 노장 카리 웹(호주)에 역전극을 펼쳤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짧은 버디 퍼트를 수차례 놓친 이정민은 연장전에서 티샷을 러프에 떨어뜨린 뒤 두 번째 샷마저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그린 바깥쪽에서 굴린 퍼퍼트마저도 짧아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장하나는 3언더파 285타 단독 3위에 랭크됐고, 전날 공동 선두 김하늘(26)은 이날 무려 5타를 잃고 이븐파 288타로 백규정(19)과 함께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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