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에 ‘히히덕’ 떠들었다”… 장동민 경솔 복수담 논란

“매일 새벽에 ‘히히덕’ 떠들었다”… 장동민 경솔 복수담 논란

기사승인 2014-10-15 10:24:55
SBS ‘매직아이-취향의 발견’ 방송 캡처

개그맨 장동민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명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가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장동민은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취향의 발견’ 14일 방송에서 “복수에 꽂혔다”며 통쾌하게 복수한 세 가지 사연을 자랑하듯 말했다.

장동민은 “초등학교 시절 집안이 어려워 1년 내내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며 “새 옷을 입었을 때는 옷을 훔쳤다고 의심받아 선생님에게 맞기까지 했다. 그때부터 복수심에 매일 다른 옷을 입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동민은 두 번째 복수담으로 “군 시절에는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며 “개그맨이 된 후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용돈 1000만원을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시 만나자’고 말한 후 ‘뻥이야’라고 말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의 세 번째 사연은 적절치 못한 내용이 포함됐다. 장동민은 “10년 전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개그맨 공채 시험을 준비할 때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매일 새벽 떠들었다. 아이디어 회의가 다른 게 없다. ‘히히덕’거리고 떠드는 거다”라며 “그랬더니 새벽 2시만 되면 옆집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죄송하다고 했다. 짜증이 난 아주머니가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이 새벽에 왜 이렇게 떠들어?’라고 하기에 ‘개그맨 지망생인데 연습할 곳이 없다.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런 사람이 왜 여기 있어? 여의도를 가 여의도를’이라고 했다”며 당시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장동민은 이어 “아주머니는 다음날 새벽에도 찾아와 뭐라고 했다. 그 아주머니도 대단한 사람이다. 불편했으면 신고를 하면 되는데 찾아와서 ‘여의도를 가 여의도를, 우리 남편 6시에 출근해야 한다’고라는 말을 매일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다수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그런데 장동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자 옆집 아주머니가 찾아와 사인을 부탁했다”며 “그때 ‘연예인 사인받고 싶으세요? 여의도를 가요 여의도를’라고 말하며 사인을 해주지 않고 일주일 뒤 이사 갔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아파트에서 새벽에 떠드는 짓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저것도 자랑이라고” “1년 동안 매일 새벽에 떠들었다니 말도 안 돼” “층간소음으로 살인사건까지 나는 판국에” “개념 없는 짓과 개그는 구별해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에 아주머니가 많이 참은 것 같다”며 “착한 아주머니에게 꼭 사인을 해 드려라”고 적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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