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레드카펫’ 출연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포토촬영이 이뤄질 때였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드카펫’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오달환, 황찬성이 참석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출연 배우들 사진 촬영이 먼저 진행됐다. 개인별 컷을 먼저 찍은 후 단체 촬영이 이뤄졌다. 가장 앞서 나온 이는 윤계상이었다.
윤계상은 씩씩한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카메라들을 쳐다봤다. 그런데 이어 커플컷 촬영을 위해 고준희가 등장하는 순간 그는 당황하고 말았다. 키 때문이었다. 고준희가 너무 높은 굽이 달린 하이힐을 신었다.
윤계상의 키는 180㎝가 넘는다. 결코 작지 않은 키다. 하지만 172㎝인 고준희가 킬힐을 신으니 그보다 커져버렸다. 윤계상은 어색한 듯 장난스럽게 웃으며 깡충깡충 제자리 뛰기를 했다.
이어 단체컷을 찍기 위해 오정세, 오달환, 황찬성이 등장했다. 이들은 고준희 옆으로 다가가지 않고 멀찌감치 서서 머뭇거렸다. 현장 여기저기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레드카펫’은 10년 차 에로영화 전문 감독(윤계상)과 20년 전 아역스타 출신 여배우(고준희)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 신지수가 ‘19금계 어벤져스 군단’으로 뭉쳐 개성 뚜렷한 연기를 선보인다. 2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