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46)가 후배 박해일(37)과 부자 사이를 연기할 수 있던 이유가 “아기 같은 느낌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20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회에서 실제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박해일이 극중 아들로 등장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해일을 보면 아기 같은 느낌이 난다. 왠지 아들 같은 느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옆에 앉아있는 박해일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어 “이 나이대의 다른 배우였다면 몰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박해일이어서 (몰입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나의 독재자’는 첫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계획된 회담 리허설에서 김일성 대역을 맡은 무명배우 성근(설경구)의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성근이 배역에 빠져 평생을 자신이 김일성이라 생각하고 살면서 아들 태식(박해일)과 갈등을 빚는다. 30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