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스타들을 성형수술 의혹에 자주 시달립니다. 최근 패션 행사에 등장한 할리우드 배우 르네 젤위거(45),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35), 가수 솔비(31)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해명은 한결같습니다. “성형 수술은 안 했다”는 겁니다. 우리들의 눈이 이상한 걸까요?
젤위거는 지난 21일 미국 LA에서 열린 ‘2014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어워즈’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CNN은 “르네 젤위거 맞아?”라는 제목으로 “영화 ‘제리 맥과이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의 얼굴과 완전히 다르다. 같은 사람인지 의심될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도 “젤위거가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최근 공개된 모습은 훨씬 극단적”이라며 “쌍꺼풀 수술을 하고 보톡스, 입술 필러 등을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젤위거는 “성형수술을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날 다르게 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세상의 이목으로부터 비켜가면서 건전한 생활을 한 것이 달라진 외모의 비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난 다르게 살아왔다. 행복하고 또 만족스럽게. 지금 달라 보이는 것도 굉장히 흡족하다”고 말했죠.
우리 스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안혜경(35)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5 S/S 서울 패션위크’ 이지선·이지현 컬렉션에 참석했습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외모였는데요. 곧바로 성형설이 제기됐습니다.
안혜경 소속사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직접 물어보니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성형설 관련 보도에 본인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사진이 유독 통통하게 나왔다. 요즘 안혜경이 방송을 4~5개를 하다보니 잠도 못 자고 해서 몸이 안 좋다. 감기약을 먹고 부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음날 안혜경에 이어 솔비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 등의 제목과 함께 포털 메인을 장식했죠.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메트로시티 컬렉션에 ‘후덕’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겁니다.
솔비는 과거에도 같은 이유로 기사에 자주 오르내렸습니다. 지난해에도 후덕해진 모습으로 이슈가 되자 자신의 미투데이에 “평소에 웬만하면 살쪘다고 인정하겠는데 이번엔 좀 답답하다. 저도 여자라서 이런 사진은 좀 상처받네요!”라고 해명했습니다.
팬들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젤위거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변한 모습 보니 내 청춘과 향수가 부정당한 느낌이 든다” “얼굴에 왜 손 댄 거야?” “팬들이 눈이 먼 줄 아나. 왜 거짓말 하는 거야?” “안혜경 예전에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스타들은 성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오해를 받아 속상하기도 하겠죠. 그런데 스타들의 달라진 얼굴을 보면 괜히 속이 상합니다. 이런 게 팬의 마음일까요?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