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본 강아지가 찍힌 영상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은 ‘불닭볶음면 실수로 맛본 백일이(강아지의 이름)’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랐습니다. 폭풍 같은 ‘좋아요’ 세례를 받은 끝에 27일 오후 3시 기준 362만여회의 노출수와 27만개의 ‘좋아요’를 돌파했습니다.
백일이는 주인 윤모씨가 식탁에 흘린 불닭볶음면을 바라보다가 혀로 핥아먹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은 듯했죠. 그러나 잠시 후 백일이는 온몸을 비틀고, 이불에 입을 비벼대는 등 갖은 몸부림을 칩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윤씨는 영상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다른 거 찍다가 이 부분만 편집했어요. 일부러 찍은 게 아님을 알아주세요. 물 당연히 줬습니다. 이 동영상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설명글을 덧붙였네요. ‘동물 학대’로 오해받을까봐 적잖이 걱정했나 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러 먹였다”거나 “엄연히 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윤씨의 말을 더 믿어주고 있어 큰 문제는 안 될 듯싶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반려견에게 일부러 매운 음식을 먹인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죠?
‘강아지도 매운 맛을 아는구나’하고 알려주는 이 귀여운 영상을 감상만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