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운영부장 “이대로는 살 수 없어… 법적대응 불사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운영부장 “이대로는 살 수 없어… 법적대응 불사하겠다”

기사승인 2014-10-28 17:39:55

이문한 롯데 자이언츠 운영부장이 공필성 코치에 이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문한 부장은 2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상태라면 난 더 이상 한국에서 살 수가 없다”며 “내 명예와 가족이 받은 상처에 대해 법적으로 호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이 부장이 오고난 뒤 ‘이문한 라인’이 형성됐고, 선수간 이간질을 시켰다”며 이 부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선수단은 “이 부장이 오고부터 3년 동안 연봉협상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전 선수단이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로 뭉쳐야 될 시기에 선수단을 와해시키는 경우까지 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운영부장은 프로야구 구단의 실무책임자다. 따라서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롯데 선수단은 작정하고 이 부장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이 부장은 법적대응의 상대를 잠정적으로 정했다. 롯데 자이언츠 경영진, 선수단 그리고 일부 언론이다. 이 부장은 “소송을 위한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이 부장의 강경 대응을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부장은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며 이미 법무법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5년간 활동하다 삼성으로 이적한 후 199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이 부장은 2011년부터 롯데의 운영부장을 맡아 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잇따라 터진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 김시진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LG 트위스와 경기를 앞두고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후 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쌓여왔던 내부 갈등이 밖으로 터져 나왔다. 지난 27일 롯데 선수들은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던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결사반대했다. 공 코치는 “선수가 훈련 양을 명분 삼아 코치를 쫓아낸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온갖 점잖은 척 다하더니 팀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피해자 행세하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말을 하며 선수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언급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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