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재난관리부의 마힌다 아마라위라 장관은 AFP와 통화에서 “약 100명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흙더미에 묻힌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3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들 대부분은 학교나 일터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의 사라스 쿠마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45분쯤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바둘라 군의 코슬란다 지역 메리아베다 차 재배 농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140채가 진흙더미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쿠마라 대변인은 지금까지 16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피해 주민 대부분은 차 농장 근로자나 그 가족이라고 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군인 등 구조 인력 500여 명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도로가 유실돼 중장비가 진입하지 못하고 폭우도 계속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는 중부에서 나는 홍차로 유명하며 10월부터 12월까지가 우기다. 최근 몇 주간 폭우가 내려 재난관리센터가 산사태와 낙석주의보를 발령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