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빈소에 9000여 명의 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고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동료 연예인들뿐 아니라 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일반인 조문객은 이날 12시부터 약 5000여 명의 팬들이 빈소를 찾았다”며 “28일에도 4000여 명의 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고 밝혔다.
신해철 측은 가족들의 건강을 고려해 조문을 시작한 28일부터 29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일반인 조문을 제한했다. 소속사는 “30일 오전부터 발인 준비 전까지 24시간 일반인 조문이 가능하다”며 “마지막 날인 만큼 발인 전까지 팬들이 가능한 많이 신해철을 배웅 할 수 있도록 가족 등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이적, 윤상, 인순이, 전인권, 양동근, JK김동욱, 조정치, 유영석, 스윗소로우, 김구라 등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8일에는 故신해철과 절친한 가수 서태지와 이은성 부부를 비롯해 싸이, 허지웅, 이승철, 김중만, 신대철, 한대수, 임창정, 유열 등이 조문했다.
특히 싸이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본 순간 대성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약 4시간가량 머물며 다른 조문객들과 고인에 관한 추억을 되새겼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8시 오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그러나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 화장하며 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